재래시장에서 커피원두 구입하기
루마 코피 셀레베스 Rumah Kopi Cerebes
술라웨시섬을 지칭하는 셀레베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커피 생산국이다.
그래서인지 재래시장 안에도
다양한 원두를 구입할 수 있는
커피상점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번에 방문한 커피상점은
빠사르 모던에 있는 루마 코피 셀레베스
(Pasar Modern 현대식 재래시장)
(Rumah Kopi Cerebes 셀레베스 커피하우스)
커피상점의 이름인 셀레베스는
인도네시아의 술라웨시섬을 지칭하던 말로
이름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가 있다.
빨간 머리의 사람들이 와서
포르투칼어로 아마도
"이곳의 이름이 뭐야?"라고 물었는데
말뜻을 이해할 수 없었던 술라웨시인이
손에 들고 있던 '철 경첩'이 뭐냐 묻는다 여기고
술라웨시 사투리로 'Sele'bessi 셀레 브시' 라 말한 이후
줄곧 셀레베스라고 불렸다고.
루마 코피 셀레베스는
자카르타 북서부와 땅그랑 남부 쪽의
재래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자카르타 남부에서 제일 유명한 커피상점은
빠사르 산타 내의 두니아 커피인데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이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서 유명세를 치렀다.
토라자 핫커피 1잔에 1천 원
아침 일찍 시장에 가면
장 보러 나온 사람들이
꾸에빤쫑이나 파스텔, 온쫌같은
다양한 주전부리에
코피 뚜브룩을 마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시장 주전부리가 궁금하다면 ↓↓↓
※ kopi tubruk 코피 뚜브룩은
커피가루에 물을 타
가라앉혀 마시는
인도네시아 전통방식의 커피
제이제이로얄의 또라자 커피를 즐겨마시는데
이곳의 커피맛은 어떨지 궁금해서
일단 시음해 보기로~
아라비카 또라자 코피 빠나스
Arabika Toraja Kopi Panas
(토라자 핫커피) 12,000루피아(약 1,000원)
Toraja Coffee is a multi-dimensional coffee grown in the northern highlands of South Sulawesi and is distinguished by its expansive flavor with a full-bodied richness and undertones of ripe fruit and dark chocolate. This type of coffee is perfect for those who hate the bitterness of beans because the bitter aftertaste of coffee seems to magically disappear after the first sip, leaving a pleasant sensation on your tongue.
토라자 커피는 남부 술라웨시 북부 고지대에서 재배되는 다차원 커피로, 풍부한 바디감과 잘 익은 과일과 다크 초콜릿의 저음이 있는 풍부한 풍미가 특징입니다. 커피의 쓴 뒷맛이 첫 모금 후에 마법처럼 사라지고 혀에 기분 좋은 느낌을 남기기 때문에 원두의 쓴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커피입니다.
출처 : Wonderful Indonesia
커피를 주문하면
원두를 바로 갈아서 물에 타준다.
오랜만에 코피 뚜브룩을 마셨는데
꽤 향미가 좋네?
200g 사다가
집에 있는 제이제이 로얄의 또라자와
비교해 봐야겠다.
또라자 아라비카 100g 25,000루피아(2,120원)
평소 모카포트에 커피를 내려마시는데
주로 제이제이 로얄의 또라자,
저널커피의 하우스블렌드,
스타벅스의 하우스블렌드를
번갈아가며 구입한다.
이들 커피의 가격은
제이제이 로얄의 또라자가
200g에 98,000루피아 (약 8,300원)
저널커피의 하우스블렌드 커피가
250g에 125,000루피아(약 10,600원)
스타벅스의 하우스블렌드 커피가
200g에 125,000루피아 (약 10,600원)
루마 코피 셀레베스의 또라자는
200g에 50,000루피아 (약 4,250원)으로
재래시장 커피원두 가격이 대략 반값 이하
커피를 주문하고
모카포트용으로 그라인딩을 부탁했다.
상점 한편에 그라인딩 레벨이 안내되어 있어
원하는 레벨을 쉽게 설명할 수 있었다.
스벅이나 저널커피에서는
매니저급이 아니면
모카포트가 뭔지 모르거나
알아도 어느 정도로 갈아야 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설명이 어려웠던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 날은 점심시간쯤 방문했기 때문에
아침의 활기 넘치는 풍경은 없고
벌써 문을 닫는 상점들도 있어서 한적했다.
게다가 커피를 주문하고 앉아 있으니
또 폭풍 같은 장대비가
시장의 양철 지붕 위로
와다다다 쏟아지면서
세찬 바람에
나뭇잎이 쓸려 날아오기까지...
아우 스산해~
한적한 재래시장 한편에 앉아
커피가루가 가라앉을 때를 기다리며
시장 통로 사이로 휘몰아치는
스산한 바람 바라보고 있자니
참 많이 적응했다 싶다.
처음 재래시장에 혼자 가던 날이
불현듯 스치면서
혼자서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나게 읽으셨다면
공감의 하트 ❤ 와 댓글 부탁드려요~
글을 쓰는데 큰 힘이 됩니다~ (◍•ᴗ•◍)❤
로그인 없이 할 수 있어요 ^^
오늘도 굿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