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로 병원비 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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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최대 병원 체인 실로암 Siloam

이비인후과 Otolaringologi (THT)

인도네시아 종합병원 실로암 이비인후과 진료 후 청구된 진료비는 총 1,305,400루피아로 한화 11만원 상당 ⓒ 스텔라의 주부사전

딸아이 목이 많이 붓고 열이 나서
코로나체크를 했는데 다행히 목감기인가 보다.

어릴 때부터 감기를 하면 꼭 목감기를 하던 터라
목과 귀를 볼 수 있는 장비가 있는
이비인후과를 가기로 했다.

한인병원을 가자니 거리도 좀 있고
시간도 늦어서
그냥 가까운 실로암병원을 가기로 하고
마이실로암 MySiloam 앱으로 예약 후 방문.
(다행히 당일 진료가능 시간이 있었다.)

마이실로암 MySiloam 앱으로 예약하기

실로암 병원 앱으로 예약 후 병원을 방문하면 간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 스텔라의 주부사전

한동안 PCR 검사받을 일도 많고
(학교 시험기간이나 한국방문 등으로)
백신접종도 해야 해서
설치해 둔 마이실로암 앱으로 예약부터 했다.

지역과 진료과목만 넣고 검색해도
의사프로필과 진료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니
병원 가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보다는 낫겠지 싶어서~

피부과를 다녀본 결과
예약을 하고 가도 1시간쯤 기다리는 게 보통이라
오래 걸리겠구나 맘먹고 갔는데
접수 후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감기로 종합병원이 웬 말인가 싶긴 한데
최근에 병원 갈 일이 없었다 보니
근처 1,2차 병원에 장비가 있는 곳이
어딘지 확인할 겨를이 없어
종합병원을 선택한 것

아마도 집 주변의 맘 앤 차일드 같은
엄마와 아이를 위한 병원(모자병원)이 있다면
장비도 다 갖춰져 있을 거 같다.

실로암 종합병원 진료절차

진료를 받기 위한 절차는 한국과 같다.

접수대에서 접수하고
진료실 앞에서 대기하고
진료를 받은 후 결제하고
약국에 처방전 접수하고
약 받으면 끝

의사와의 소통은 영어로 가능

지금까지 겪어본 바로는
인도네시아의 대학교육까지 받은 사람이라면
대부분 영어로 소통이 가능하다.

아이들 학교의 대부분 학부모가
영어로 의사소통을 했고
피부과나 종합병원에서
의사들도 다 영어로 소통했다.

오히려 내가 의학적인 단어를 몰라서
못 알아듣는 경우는 있지만
아이들이 다 자라서 알아서 척척 의사소통을 하니
큰 문제는 안되더라

의사들도 그걸 잘 알아서
종이에 병명을 적어주거나
스마트폰 번역기를 돌려보라며 기다려준다.

진료비 상세내역

진료비 300,000루피아 (약 3만 원)
이비인후과 진료/치료 80,000루피아 (약 8천 원)
약값 855,446루피아 (약 8만 원)
접수비 70,000루피아 (약 7천 원)

이렇게 1,305,400루피아 결제 (약 11만 원)

약은 시럽으로 된 기침약 2병, 항생제 7 태블릿,
기관지염증약 15 태블릿,
가글액 1병을 처방받았는데
예전에도 느낀 거지만 약값이 비싼 편

특히 수입의약품의 약값은 현지 제약사 약값의 10배 이상
처방받은 약 중 항생제 7알 가격만 5만 원이 넘었다.

간단한 감기 정도의 치료라면
집에서 잘 먹고 푹 쉬는 게 제일 좋다고 하는데
약을 먹어도 일주일,
안 먹어도 일주일이라는 말이 있으니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로부터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보니
혹여나 싶은 맘에 병원을 찾게 된다.

감기로 병원비를 무슨 10만 원씩이나 쓰나 싶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의료보험료 매달 내는 것에 비하면
1년 의료비 지출은 오히려 적은 편

아이들이 많이 자라
자잘한 병치레할 나이가 아니기도 하고
코시국 3년간 마스크에 손 씻기가 일상이 돼서 그런지
정말 얼마 만에 병원에 갔나 싶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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