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고풍스러움을 만나다
자카르타에서 남쪽으로 1-2시간 달리면
완만의 고지대에 위치해서 시원한 보고르 Bogor가 있다.
옛날 순다왕국의 수도였다고 하는데
지금도 시내 중심부에 대통령궁이 있는 곳이다.
고지대라 아침저녁으로 선선하고
연중 강수량도 높아서
수도권 시민들에게 인기 있는 도시인데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에도 마찬가지였는지
많은 차밭과 호텔, 레스토랑이 있었던 모양.
뿐짝 빠스 리조트의 유래
오늘 소개할 뿐짝 빠스 Puncak Pass 또한
1928년 경 네덜란드인에 의해
레스토랑 및 방갈로로 조성되었던 곳.
1953년 인도네시아가 독립을 하자
네덜란드인 소유주가 불안함을 느낀다는 소문을 듣고
무하마드 야민이 재단을 설립해
56,000㎡ 부지와 레스토랑 및 방갈로 4채를
당시 680,000루피아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구입했다고 한다.
Muhammad Yamin immediately ordered the Board of YDKM (Yayasan Dharma Karya Mandiri formerly Yayasan Dana Kesejahteraan Mahasiswa) who were preparing the inauguration of the foundations establishment to conduct negotiations with the owner of Het Wapen van Zeeland who finally agreed to release and sell it at 800 Dutch Golden which equal at 680.000 Rupiah at that time.
- 뿐짝 빠스 리조트 히스토리 발췌
뿐짝 빠스 레스토랑을 지나
호텔 객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당시의 사진이 액자 속 풍경으로 걸려있다.
당시 호텔 풍경이나 레스토랑 풍경,
혹은 차밭에서 일하는 인부들 풍경이나
보고르 산길 전경 등등
모노톤의 사진 속에 뿐짝 빠스의 역사가 담겼다.
뿐짝 빠스 리조트에서 아침을
자카르타에서 90여 km를 달려
차밭을 지나며 굽이굽이 오르면
해발 1,500m 지대에 넓게 자리 잡은
뿐짝 빠스 리조트에 가면
네덜란드식 미트볼인 비터발렌(bitterballen)과
네덜란드식 핫케이크인 포페르티어스(Poffertjes)를 즐길 수 있다.
아이들 학교 보내놓고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차를 달려
뿐짝 빠스 레스토랑에서
비터발렌과 포페르티어스에
커피 한 잔 하고 온다던 얘기를 많이 들어서
한 번은 가봐야지 했더랬다.
포페르티어스는 딱 핫케이크 맛인데
모양이 동글동글하고
슈가파우더를 듬뿍 뿌려두어 달달하기까지~
뜨거운 아메리카노와 찰떡~
다양한 규모의 방갈로와 호텔객실 보유
뿐짝 빠스 리조트는
벽난로가 구비된 방갈로와
일반 호텔 객실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데
벽난로에 불 피우는 재미가 있다던 얘기를 들었으니
당연히 방갈로 픽
평일이라 할인된 가격에 예약했다고 좋아했는데
방이 아주 아담하더라 ㅎㅎ
그래도 거실과 침실로 분리되어 있더라는~
적도에서 맞이한 불멍
뿐짝 빠스 리조트에 방문한 날은
운 좋게도 날이 맑았다.
높은 레스토랑에서 멀리 보고르 시내 방향을 바라보면
눈부신 적도의 태양과
높은 산 아래 넓게 펼쳐진 뿐짝 빠스의 방갈로를 내려다볼 수 있어
시원한 바람 아래
산뜻한 기분으로 아침을 즐길 수 있었다.
오후가 되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산안개 자욱한데 호박색 등이 하나 둘 불 밝혀오니
그 분위기 또한 멋지더라
방갈로의 하이라이트!
벽난로에 장작을 지펴봐야지!!
마침 비도 오고 쌀쌀하니 딱 좋아~~ >,. <
기본으로 준비된 장작 개수가 적어 보여서
1묶음 더 주문했다.
프런트에 전화를 해 불을 붙여달라고 하니
장작을 추가하겠느냐 묻더라
사뚜 이깟 (satu ikat 한 묶음)에 3만 루피아...였나...?
벌써 가물가물~
기름을 살짝 끼얹어 불을 붙여주니
금방 화르륵 불타오르네
대신 기름냄새가 나서
침실 문은 닫고 현관문을 열어두었다.
비냄새 섞인 차가운 바깥공기와
벽난로에 타닥타닥 타오르는 장작의 온기가
운치 가득 피어올라
세상에, 적도의 나라 인도네시아에서 불멍을 하게 될 줄이야!
우기를 맞아 장대비 쏟아지는 깊은 산 속에서
타닥타닥 장작타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들리는 것이 빗소리인지 장작타는 소리인지...
활짝 열어놓은 문 사이로
뺨에 와닿는 서늘한 바람과
벽난로에서 뿜어져나와
무릎을 타고 흐르는 뜨거운 열기가 좋아
가는 밤이 아쉬운 그런 어떤 날이었다.
뿐짝 빠스 리조트 상세정보
• 와츠앱 예약 : +62 877 2120 0429
• 이메일 예약 : reservation@puncakpassresort.com
• 인스타그램
•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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