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패키지 나란히 진열
맛은 비슷, 가격은 1/3
인도네시아 슈퍼마켓 라면코너에서 만날 수 있는
삼양라면과 닛신라면의 모습
언뜻 보면 같은 라면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패키지가 비슷하다.
불닭까르보의 핑크색 바탕에 붉은 로고와
불닭볶음면의 까만 바탕에 붉은 로고가
닮음꼴이다.
맛은 비슷한데
가격은 닛신라면이 거의 3분의 1 값.
삼양라면이 수입제품인데 반해
닛신라면은 인도네시아 생산이기 때문.
삼양라면은 현재 마트에서
27리부 루피아대(약 2,700원)에,
닛신라면은 120그람짜리가
8리부 루피아대(약 800원),
80그람짜리가 4리부 루피아대(약 4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블로거나 유튜버들이
제품 비교 리뷰를 하기도.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바로 옆에 진열해 가격 경쟁력을 어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인도네시아 라면 브랜드인 인도미의 미고렝이
80그람에 3리부 루피아대,
미고렝 점보가 127그람에
4리부 루피아 정도인걸 감안하면
삼양 불닭볶음면은 고가의 라면 인 셈.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도네시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니
어깨가 절로 으쓱해진다.
일본라면기업의 기술원조를 받던 삼양라면이
이제는 역으로 일본라면기업에게 영감(?)을 주는
라면이 되었으니 말이다.
2011년 처음 인도네시아 발리로 여행을 갔다가
발리 꾸따해변에서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우리에게 몰려와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할 때는 몰랐다.
왜? 일반인에게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지?
몇 번 거절하고 지나가는데 만나는 무리마다
사진을 찍자고 요청을 한다...
나중에야 한류의 인기가 너무나 뜨거워서
일반인이라도 한국인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 한다는 걸 알았다.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문화 덕분에
녹록지 않은 해외살이에 큰 기둥이 되어주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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