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
- 로제타스톤 Rosetta Stone
- EBS 입에서 톡 인도네시아어
- 인도네시안 온라인 Indonesian Online
- 한인회 강좌 1학기 수강 + 생생인니어
- 비파 BIPA 초, 중급과정 수강
- 인도네시아 시트콤
- 인도네시아 어린이 동화
- 마치며
한인회 강좌 및 비파 수강
이렇게 1년쯤 독학도 하고 그룹과외도 하고 했는데 영어로 배우고 혼자 독학을 하니 내가 말을 잘하는지 잘 알아듣는지 알 수가 있나.
실제로 우버 기사나 블루버드 기사 그랩 기사한테 전화가 오면 뭔 말인지 알아듣지를 못해서 난감했던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피부과 예약은 필요한 말을 대본대로 써놓고 전화해서 어찌어찌 됐는데, 리얼 라이프에서는 감이 안 잡히더라.
한인회 강좌 한 학기 수강 + 생생인니어
안 되겠다 싶어서 한국인에게 배워 보자 하고 한인회 강좌를 신청했다.
교재는 <클릭! 인도네시아어>였고 주로 새로운 단어와 문법에 대해 알게 된 시간이었다. 역시 문법은 한국어로 배우는 게 이해가 빠르더라.
수강하면서 알게 된 비슷한 시기에 인도네시아에 들어온 사람들과 친분을 다지면서 인니어 학습을 위한 단톡방을 만들었다.
네이버 밴드의 한인 커뮤니티 중에 생생인니어라는 밴드가 있는데 매일 새로운 주제의 대화문을 올려주고 네이티브 발음으로 오디오를 올려줘서 아주 유용하게 학습에 사용했었다.
가능하면 매일 올라오는 대화문을 외운 뒤 음성 녹음 후 단톡방에 올려 공유하기.
외우면서 1번 공부하고 다른 멤버의 파일을 들으면서 복습도 할 수 있어 나태해지기 쉬운 상황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지금은 생생인니어도 서비스가 종료됐다.
영어학습으로 외도
그렇게 1년 반 정도 인니어 학습을 했는데... 리얼 라이프에서 인니어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더라. 친분이 있는 인도네시아인이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심도 깊은 대화가 필요하지도 않고 간단한 의사소통은 되니 느슨해진 상태.
오히려 영어를 사용해야 할 일이 더 많은데 스피킹이 안 되는 현실에 갑갑함이 느껴져서 영어 과외를 시작했다. 아이고야...
주 3회 개인과외를 통해 문법을 다시 다지면서 주제별 5분 스피킹을 준비해서 수업을 진행했다. 주 1회는 집에서 대면 수업, 주 2회는 온라인 수업. 이것도 3개월 하고 그만두고 말았다.
과외라는 것이 항상 그렇지만 학습자가 준비가 안되면 그 시간은 수다만 떨다가 흘러가 버린다.
물론 영어로 수다를 떠는 것이니 나아지는 것이 아니냐 반문할 수도 있지만 영어 선생님들은 들을 준비가 된 사람들이고 또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사람 들이지 않나... 그냥 애들하고 저녁시간에 영어로 얘기하는 게 더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더 길게 이어가지 못했다.
다시 또 인니어 - 비파 초, 중급 과정 이수
인도네시아에 3년 정도 살다 보니 슬슬 좀이 쑤시고 아이들도 중학생이 되고 보니 손도 덜 가게 되고 그런데 나만 도태되는 거 같고 아 뭐라도 해야 되는데 싶은 찰나가 왔다.
나이는 먹어가고 노안도 걱정해야 할 시점인데 이뤄놓은 게 없다는 생각에 조급해지기도 하고. 뭐라도 해야 하는데 싶어서 다시 인니어 수강을 마음먹는다. 통역이라도 할까 싶은 맘에 ^^;
비파(BIPA, Bahasa Indonesia bagi Penutur Asing, 외국인을 위한 인도네시아어) 프로그램 초급반부터 등록했다. 정규 초급반에 들어가기에는 완전 초급은 아니어서 단기반에 등록하고 수업을 했다.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바루다땅(baru datang, 방금 도착 / 인도네시아에 온 지 얼마 안 된 사람을 이렇게 부르더라)이어서 선생님의 인니어 설명을 알아듣는 것조차 어려워했는데 어쭙잖은 실력이나마 듣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되어서 듣는데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된 셈.
중급은 정규반으로 수강신청을 했다. 이때는 문법과 말하기를 많이 다지는 시간이 되어주었다. 파트너와 함께 특정 상황에 따른 대화를 이어가는 연습은 참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역시 20대 친구들이 빠릿빠릿하게 말도 잘하고 슬렝도 빨리 배우더라.
그리고 가끔 인도네시아 대중음악을 듣고 따라 부르고 녹음하고 하면서 동료 수강생들과 즐겁게 인니어 배우기에 재미를 들였다.
비파의 가장 큰 장점은 매일 인도네시아어에 노출되는 환경이었다.
그렇게 재미나게 다니다가 팬데믹으로 인해서 중급 과정 마치기 몇 주 전 갑자기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었다.
선생님들의 온라인 환경이 안 좋으면 말이 잘 안 들리기도 하고 끊어지기도 하고 튕겨나가기도 하고 ㅠㅠ
수업의 질은 급격히 떨어졌는데 천재지변에 가까운 상황이다 보니 뾰족한 수도 없었다.
마지막 몇 주를 무리하게 온라인 수업으로 바꾸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지라 고급 과정은 수강하지 않기로 했다.
좀 더 듣기에 집중하고 싶어서 콤파스 TV(Kompas TV)의 3-5분짜리 인도네시아어 뉴스를 듣고 따라 쓰기 등을 같이 중급 수강했던 수강생과 해보기도 했는데 의지의 문제로 결국 지금은 더 이상 못하고 있다. 대신 블로그를 시작했지 ㅎㅎ
3편으로...
※ 글이 길어서 1,2,3편으로 나누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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