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라부시암 간장절임
인도네시아 슈퍼마켓에서 흔하게 저렴하게 만날 수 있는 여주(Pare Lilin, 빠레 릴린)와 라부시암(Labu Siam)으로 간장절임을 했다. 일 년 내내 고온다습한 지역에 살다 보니 오이지처럼 소금 절임을 하거나 피클 같은 초절임, 양파 간장절임 같은 간장절임류의 간단하면서도 입맛 돋우는 반찬이 좋다.
삼겹살구이나 우삼겹구이, 혹은 수육, 연어구이 등의 고기요리, 생선요리와도 잘 어울리는 반찬이다.
◆ 재 료 :
여주 2개, 라부시암 브사르 1개
양념 : 간장 1컵, 설탕 1컵, 식초 1컵, 물 2컵 (비율 1:1:1:2), 월계수 잎 2-3장, 통후추 약간
(싱거우면 꽃소금 약간 추가)
◆ 만드는 법
- 여주, 라부시암은 꽃소금 뿌려 솔로 깨끗하게 문질러 닦는다.
- 여주는 반으로 잘라 속을 파내고 얇게 슬라이스 한다.
- 라부시암은 반으로 잘라 씨를 빼고 얇게 슬라이스 한다.
- 유리용기는 뜨거운 김을 쏘여 소독 후 식힌다.
- 냄비에 양념을 모두 넣고 끓인다.
- 용기에 썰어놓은 여주와 라부시암을 모두 넣고 5의 끓인 간장 양념을 붓는다.
- 식은 후 냉장고에서 하룻밤 숙성 후 먹는다.
쓴맛이 강한 여주와 아삭한 라부시암의 조화
여주는 인도네시아어로 빠레 릴린(Pare Lilin)이라고 하는데 빠레(pare)는 쓰다, 릴린(lilin)은 양초라는 뜻이다. 또 지역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수마트라에서는 Prieu, fori 및 kambeh로 불리고 자바에서는 perareh, 누사뜽가라에서는 pania 혹은 pepule로 불린다. 술라웨시에서는 poya라고도 한다. 일본어로는 고야인데 슈퍼마켓에서 Goya라고 이름 붙여 판매하기도 한다.
처음 뜨거운 간장절임을 부어주면 여주의 쓴맛이 더 강하게 느껴져서 이거 먹을 수 있을까 싶지만 식은 후에 냉장보관해서 시원하게 고기나 생선요리 먹을 때 곁들이면 약간 쌉싸름한 맛이 오히려 입맛을 돋우워준다.
라부시암은 박과의 아삭한 채소로 라부시암 비트피클을 만들 때 소개했다.
또 여주나 라부시암은 다진 마늘을 넣고 볶아먹어도 반찬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좋은 채소다. 여주를 볶으면 쓴맛이 강하나 식은 후에 먹으면 이 또한 간장절임처럼 약간 쌉싸름한 정도. 라부시암은 한국의 박무침 같은 느낌의 아삭한 볶음나물이 된다.
우기가 한창인 요즘 이유없이 나른하고 게을러지는데 새콤달콤한 간장절임이나 피클로 식탁 위에 상큼함을 추가해보자~
스텔라의 자타르타 주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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